CS 문의 한 달치를 AI한테 던졌더니 상세페이지에 뭘 넣어야 할지 보였다

지난달 CS팀에서 받은 문의 리포트를 열어봤어요. 한 달 동안 같은 상품에 “사이즈가 어떻게 되나요?”라는 질문이 47건 들어와 있었어요.

상세페이지에 사이즈 표가 있었냐고요? 있었어요. 스크롤 7번 내려야 나오는 곳에.

CS 문의는 상세페이지의 구멍 목록이다

CS 문의는 고객이 직접 써주는 “상세페이지에서 못 찾겠는 것” 리스트예요. 반품 사유가 “이미 산 후의 불만”이라면, CS 문의는 “사기 전의 불안”이에요.

문제는 이걸 아무도 분석 안 한다는 거예요. CS팀은 답변하느라 바쁘고, MD는 문의 내역을 볼 일이 없어요. 그 사이에서 같은 질문이 매달 수백 건씩 반복돼요.

CS 엑셀을 AI한테 그대로 던지는 법

쿠팡 셀러 어드민이면 [문의 관리 > 엑셀 다운로드], 스마트스토어면 [톡톡 상담 > 내보내기]로 뽑을 수 있어요. 열이 많이 나오는데, 날짜·상품명·문의 내용 이 세 열만 남기고 나머지는 지워도 돼요. 500행 넘으면 월 단위로 나눠서 올리는 게 좋아요.

ChatGPT든 Claude든, 엑셀 파일을 첨부하거나 내용을 복사해서 붙여넣으면 돼요. 프롬프트는 이걸 그대로 복사해서 쓰면 돼요.

아래는 온라인 쇼핑몰 고객 문의 데이터야. 상품별로 가장 많이 반복되는 질문 유형을 분류하고, 각 유형이 몇 건인지 정리해줘. 그리고 이 질문들이 반복되는 이유가 상세페이지 정보 부족 때문인지 분석해줘.

결과를 보면 패턴이 선명해요. “호환성 문의 28건 — 상세페이지에 호환 기종 목록 없음”, “소재 문의 19건 — 상세페이지에 ‘프리미엄 소재’라고만 적혀 있음” 같은 식으로 나와요.

이전에 리뷰 데이터로 상세페이지 카피를 뽑아본 적이 있는데, CS 데이터는 그보다 더 직접적이에요. 리뷰는 “산 후”의 감상이고, CS 문의는 “사기 직전”의 걸림돌이니까요.

반품 사유와 교차 분석하면 우선순위가 보인다

CS 문의 데이터만으로도 쓸 만하지만, 반품 사유 데이터와 겹쳐보면 뭘 먼저 고쳐야 하는지 확 정리돼요. 반품 데이터는 셀러 어드민의 반품/교환 관리에서 엑셀로 뽑을 수 있어요.

CS 문의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 유형과 반품 사유에서 자주 나오는 불만 유형을 비교해줘. 겹치는 항목이 있으면 표시하고, 겹치는 항목이 상세페이지에서 가장 먼저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정리해줘.

“사이즈 문의 47건 + 사이즈 불일치 반품 23건” 이런 게 나오면, 그건 사이즈 정보를 상세페이지 최상단으로 올려야 한다는 시그널이에요. 감이 아니라 숫자로 우선순위가 잡혀요.

AI 결과를 상세페이지에 바로 반영하기

AI가 뽑아준 “자주 묻는 질문 TOP 항목”을 상세페이지 상단에 Q&A 형태로 넣어보세요. 저는 이걸 적용한 상품의 문의 건수가 다음 달에 34% 줄었어요. 같은 기간에 프로모션이나 시즌 변동은 없었고, 순수하게 상세페이지 Q&A 추가만으로 나온 수치예요.

문의가 줄면 CS 비용이 줄고, 고객은 상세페이지에서 바로 답을 찾으니 구매 전환율도 올라가요. 광고비를 최적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세페이지에서 이탈을 막는 게 더 근본적인 해법이에요.

정리

CS팀한테 “이번 달 문의 엑셀 좀 주세요”라고 한 마디만 하면 돼요. 그 파일 하나가 상세페이지를 어디부터 고쳐야 하는지 알려줘요. AI는 수백 건을 5분 만에 분류해주니까, 여러분이 할 일은 결과를 보고 “이건 맞네, 이건 아닌데”를 판단하는 것뿐이에요.

CS 문의가 매달 같은 패턴으로 반복되고 있다면, 그건 광고가 문제가 아니라 상세페이지가 문제라는 신호예요. 고객이 이미 답을 알려주고 있는데, 엑셀 파일에 묻혀 있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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