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한테 상세페이지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결과가 너무 뻔해요.”
지난주에 동료한테 실제로 들은 말이에요. 그래서 물었죠. “뭐라고 입력했어?” 대답은 이랬습니다.
“상세페이지 만들어줘.”
이 한 마디가 문제의 전부였어요.
막연한 지시 = 막연한 결과
AI는 마법사가 아니에요. 정확히 말하면, 엄청나게 성실하지만 맥락을 모르는 신입사원에 가까워요. “상세페이지 만들어줘”는 신입한테 “일 좀 해줘”라고 하는 것과 같아요. 뭘 해야 할지 모르니까 일반적이고 무난한 결과를 내놓을 수밖에 없죠.
핵심은 간단해요. AI에게 줄 정보가 많을수록, 결과물의 품질이 올라갑니다.
프롬프트, 이 4가지만 넣으세요
커머스 실무에서 AI를 쓸 때, 프롬프트에 꼭 들어가야 할 요소가 있어요.
1. 역할을 정해주세요
“너는 쿠팡에서 월 매출 5억 이상 달성한 셀러의 마케팅 담당자야.”
이 한 줄만 추가해도 결과가 달라져요. AI가 어떤 관점에서 글을 써야 하는지 기준이 생기거든요. ‘상세페이지 카피라이터’, ‘아마존 리스팅 전문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운영자’ — 상황에 맞게 역할을 지정하면 됩니다.
2. 맥락을 알려주세요
어떤 상품인지, 경쟁 상품 대비 차별점은 뭔지, 어디에 쓸 건지. 이 세 가지가 빠지면 AI는 그냥 일반적인 마케팅 문구를 뱉어내요.
“아이폰 16 케이스인데, MagSafe 호환이고, 경쟁사보다 30% 가벼워. 쿠팡 상세페이지에 쓸 거야.”
이 정도 맥락이면 AI가 훨씬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아요. 어떤 맥락을 넣어야 할지 막막하다면, 경쟁사 리뷰를 AI로 분석해 셀링포인트를 뽑아내는 방법을 먼저 해보세요. 실제로 어떤 불만과 칭찬이 반복되는지 파악되면, 맥락 작성이 훨씬 쉬워져요.
3. 형식을 지정하세요
“3줄 요약으로 만들어줘”, “불릿 포인트 5개로 정리해줘”, “고객 후기 말투로 써줘.”
형식을 안 정해주면 AI는 장문의 에세이를 쏟아내요. 실무에서 바로 복사해서 쓸 수 있으려면, 결과물의 형태를 먼저 정해놓는 게 맞아요.
4. 예시를 하나 보여주세요
가장 강력한 방법이에요. 잘 된 상세페이지 카피 하나를 복붙하고 “이 톤과 구조를 참고해서 우리 상품 버전으로 써줘”라고 하면, 결과물의 수준이 확 올라가요.
예를 들어, 이런 차이예요.
❌ “가벼운 케이스입니다” ✅ “하루종일 들어도 손목이 안 아파요 — 경쟁사 대비 30% 가벼운 47g”
이런 ‘잘 된 문장’ 하나만 붙여주면, AI는 그 톤과 구체성을 따라가요.
바로 쓸 수 있는 프롬프트 템플릿
말로만 하면 와닿지 않으니까, 실제로 복사해서 쓸 수 있는 템플릿 하나를 드릴게요.
쿠팡 상세페이지 카피용:
너는 쿠팡 월 매출 상위 1% 셀러의 카피라이터야.
아래 상품 정보를 바탕으로 상세페이지 카피를 써줘.
>
상품: [상품명]
카테고리: [카테고리]
핵심 차별점: [차별점 1~2가지]
타겟 고객: [누구]
가격대: [가격]
>
형식: 헤드라인 1줄 + 서브 카피 2줄 + 핵심 특장점 불릿 4개
톤: 신뢰감 있지만 딱딱하지 않게. 고객 후기 느낌으로.
이걸 그대로 복사해서 빈칸만 채우면 됩니다. “상세페이지 만들어줘”와는 결과가 완전히 다를 거예요.
결과가 아직 마음에 안 들면? 조건 하나만 바꿔서 다시 돌려보세요. 톤을 바꾸거나, 예시를 하나 추가하거나, 타겟 고객을 더 좁히거나. 한 번에 여러 개를 바꾸면 뭐가 효과 있는지 알 수 없으니까, 꼭 하나씩 바꿔보는 게 포인트예요.
잘 만든 프롬프트로 좋은 카피를 뽑았다면, 그다음 단계도 있어요. AI 추천 알고리즘이 상품을 고르는 기준을 이해하면, 같은 카피라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지 전략이 달라집니다.
한 가지만 기억하세요
AI를 잘 쓰는 사람과 못 쓰는 사람의 차이는 기술력이 아니에요. 시키는 법의 차이예요.
역할, 맥락, 형식, 예시. 이 네 가지만 프롬프트에 넣어보세요. 같은 AI인데 갑자기 일 잘하는 직원이 됩니다. 어려운 기술 필요 없어요. 오늘 하나만 써보세요 — 차이를 바로 느낄 수 있을 거예요.
Photo by Tina Devidze on Unsplash

